포토 시 - 눈 오는 산장의 밤
2018.07.19 01:34
함박눈은
펑펑 나리는데
가로등은 누굴 위해
뜬 눈으로 지새는가
백석도 가고
그의 연인 나타샤도 가고
우리의 젊음도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함박눈은 펑펑 나리고
조을 듯 조을 듯
이 밤을 지키고 선
호박빛 가로등
- '백석' 문학 캠프 산장의 밤 -
(사진:최문항)
* 시작 메모 : 아름다운 밤이었다. 꿈 같은 밤이었다. 백석의 시와 애절한 사랑의 연인 나타샤와 함박눈이 어우러진 잊지못할 어느 겨울날의 문학 캠프. 시가 있어 좋았고, 더불어 얘기할 벗이 있어 좋았다. 심안에 눈부처로 새겨 둔 산장의 문학 캠프. 주먹만한 함박눈과 밤새 불렀던 우리들의 노래의 여운을 난 영원토록 잊지 못하리. 벗들아! 우리 하얀 겨울에 추억 어린 산장으로 다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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