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5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132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1323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8
1322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1321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8
1320 도망자 이월란 2008.04.18 159
1319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59
1318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9
1317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1316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59
1315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59
1314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1313 시선 유성룡 2007.06.05 160
1312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60
1311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0
1310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1309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0
1308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60
1307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60
1306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60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