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6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06
1325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5
1324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05
1323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1322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321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05
1320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5
1319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5
1318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5
1317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5
1316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5
1315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05
1314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4
1313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04
1312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4
1311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03
1310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3
1309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1308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2
1307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2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