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6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265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83
2264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53
2263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5
2262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47
2261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42
2260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06
2259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3
2258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257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6
2256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1
2255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40
2254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42
2253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6
2252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42
2251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3
2250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7
2249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71
2248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2247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