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6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91
2125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5
2124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19
2123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17
2122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83
2121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08
2120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27
2119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02
2118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91
2117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3 230
2116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17
2115 기타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file 독도시인 2022.02.22 101
2114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1 106
2113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33
2112 시조 비탈진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9 111
2111 시조 무지개 뜨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8 81
2110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81
2109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95
2108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85
2107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