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학술원 회장' 오빠
2018.08.01 07:21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집무실에서
자랑스러운 ‘학술원 회장’ 오빠
나이가 들어갈수록 멀리 고국에 살고 계시는 오빠가 참 그립고 보고 싶을 때가 많다. 한국전쟁 때 아버지를 여의고 오빠가 동생들을 사랑하시고 보살펴 주셔서 늘 고마움에 감사가 절로 나온다. 큰 오빠께서는 동생들을 공부를 시켰지만 작은 오빠는 정신적 지주로서 동생들을 훈육하시는 일에 열심을 쏟으셨다. 두 분 다 훌륭한 스승이시며 나의 멘토가 되어 주신 분들이다. 큰 오빠께서는 수년 전에 돌아가시고 이제 작은 오빠 한 분만 살아 계신다.
수 년 만에 고국에 올여름 다녀왔다. 오빠께서 아직 살아계신다는 사실이 나에겐 벅찬 감격으로 늘 다가온다. 올해에 한국나이로 85세시다. 올해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으로 당선이 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다. 학술원 회원이 140명인데 돌아가신 분들이 계셔서 현제는 130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한국의 최고의 석학들이 회원들인데 자기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고 큰 업적을 남긴 분들을 엄선하여 뽑는다고 한다. 서울대 출신의 학자들이 80%이고 나머지 20%는 타 대학 출신의 학자들이라고 한다. 역대 회장들의 프로필을 보면 모두가 서울대 출신의 학자들이고 이 공과 계통의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학자들이었다고 한다.
오빠는 고려대학교 출신이시다. 그리고 이 공과 계통의 전문분야의 학자가 아니고 문과 계통(경영학 전공)의 전문분야의 학자이시다. 오빠께서 말씀하시기를 서울대 출신의 학자들이 모두 오빠에게 투표를 해주어서 90%의 찬성투표로 당선이 되셨다고 설명을 해 주셨다. 고려대학교에서는 학교 설립 이후 최초로 고려대 출신의 학술원 회장이 탄생했다고 큰 축하를 받았다고 오빠께서는 말씀하셨다. 회원으로 뽑히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 130여 명의 회원들 가운데 회장이 되셨다는 것은 여간 경사스러운 일이 아니며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오빠를 참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오빠를 뵙고 인사를 드렸다. 올케언니가 몸이 불편해서 오빠 집에 체류 못 하게 됨을 못내 아쉬워하셨다. 민박집에 체류하는데 필요한 식료품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지하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함께 식사 후 마켓으로 내려갔다. 굽어 정한 허리로 카트를 이리저리 끌면서 먹고 싶은 것 다 골라 카트에 담으라고 하시면서 카트 가득히 식료품을 사 주셨다. 카트를 끄시는 오빠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핑 돌았다. 동생을 사랑하시고 아끼는 마음에 맛있는 밑반찬이며 김치며 식료품을 잔뜩 사주시는 오빠의 정성과 사랑에 감복하고 말았다.
학술원 회장으로서 우리나라 최고의 학자가 겸손한 자세로 카트를 손수 끄시면서 동생을 위해 시간과 돈을 쓰시는 배려에 어찌 마음이 짠하지 않겠는가.
여행하느라 피곤하겠지만 좀 웃어 보라며 다음과 같은 빌 게이트와 스티브 잡스의 유모러스한 대화를 들려 주셨다.
Bill Gates: "Hello, how is heaven Steve?
Steve Jobs: "Great! It has no wall or fence."
Bill Gates: "Is that so?"
Steve Jobs: "We don't need any window or gate. I am sorry Bill, I did not mean to offend you!"
Bill Gates: "It is O. K, Steve! Recently, I heard a rumor."
Steve Jobs: "What kind of rumor did you hear?"
Bill Gates: "The rumor says that nobody is allowed to touch Apple and there is no Jobs in heaven!"
Steve Jobs: "Oh yes. There is definitely no paid Jobs, as a result, there is no Bill in heaven.
/2018년 8월 1일 중앙일보 ‘이 아침에’
최초의 고대출신 학술원 회장, 학계 최고 권위자로 모교 명예 드높이다
대한민국학술원은 1954년에 창설됐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우리나라 학술 발전에 큰 공적을 남긴 학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외에 대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 대한민국학술원법에 규정돼 있다. 그리고 학술원 창립 64년만에 최초의 경영학 전공, 최초의 고려대 출신 회장이 선출됐다. 바로 김동기(상학54. 모교 경영대 석좌교수)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문학도에서 경영학의 길로
김 회장은 학창시절 잡지나 교내 학예지에 시와 수필을 투고하면서 문학도의 길을 꿈 꾸었다. 그러나 중학교 4학년 때 6.25가 발발했다. 전란을 피해 안동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급하게 떠니느리 식량과 돈을 충분히 챙기지 못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바로 직업 전선에 뛰어 들어야 했다. 막 노동부터 시작해서 미군부대 행정서기까지 갖은 고생을 했다. 전쟁으로 인해 경제가 무너지면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직접 경험한 김 회장은 조국의 경제 재건에 힘을 보태고자 문학도의 꿈을 접고 경영학을 택했다. 그리고 1954년 모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김회장은 유진오 총장이 김 회장에게 수석 입학을 축하하는 의미로 금파커 만년필을 수여하며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김 군, 국적을 바꿀 수 있어도 교적은 바꿀 수 없다. 한 번 고대인은 영원한 고대인이다." 김 회장과 모교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한국 유통근대화의 선구자
모교애서 수학하고 뉴욕대 경영대학원과 하버드대 경영경영대학원을 거친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미국식 물류관리를 소개한[현대유통기구론]과 [한국의 물류산업]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물류의 과학화, 자동화, 체계화, 협업화에 많은 공헌을 했다. 마케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미국식 마케팅을 처음으로 도입한 해외 유학파의 한 사람이다. 첫 저서인 [현대마케팅원론]은 마케팅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김동기 회장은 상공부의 '유통근대화 추진위원회'의 핵심멤버로 참여하여 한국 최초의 슈퍼마켓, 활인판매점, 편의점, 쇼핑몰 및 대규모 물류단지개설, 백화점의 직영체제와 상품권 발행, 소비자보호법제정 및 소비자신용카드 제도 도입 등 한국의 유통근대화를 위한 정책 및 실행 계획 수립에 선구자적 역활과 공헌을 한 것을 인정받아 2004년 대통령 특별 표창장을 받았다.
글로벌 고대의 초석을 다져
"고대는 오늘의 제가 있게 만들어준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학문적으로 길러준 '또 하나의 어머니'입니다"
모교에 대해서 묻자 김 회장이 말했다. 김 회장은 1965년 부터 1999년 까지 30년 동안 모교 경영대학교수로 재직했다. 처음 모교에 부임하여 강의를 맡았을때는 영어로 강의하는 교수로 유명했다. 1965년 당시 김 회장은 항상 학생들에게 '앞으로 영어가 필수 언어인 시대가 온다. 영어를 외국어로 생각지 말고 열심히 익혀라"라고 주문하며 :민족고대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폭 넓게 세계화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교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속의 명문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김 회장의 노력은 국제대학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김 회장은 모교 국제대학원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이고 1대와 2대 국제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그 만큼 국제댜학원에 대한 애정도 깊다. 김 회장은 교수 정년퇴임 후 일본의 중앙대학 초빙교수로 상학부의 대학원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다. 그러다가 2005년에 모교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초청되어 2016년 까지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계속했다.
모교가 잘돼야 교우들도 잘 된다
"친정이 드세게 살면 시댁에서 대접받습니다. 함부로 못해요. 만찬가지로 모교가 잘 돼야 교우들도 잘 됩니다."
모교가 100대 대학을 넘어 50대 대학으로 발돋음 하기를 바라며 김 회장이 말했다. 그리고 영어와 일본어는 물론 독일어와 프랑스어까지 구사하는 해외 유학파 답게 유학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모교가 민족 고대를 넘어 글로벌 고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제 교우들이 외국 유학 장학 기금 조성 등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취업난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젊은 교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고려대학을 졸업할 정도의 실력이면 절대 뒤떨어지는 인재가 아닙니다. 절대로 낙망하지 말고 디지털 시대의 조류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고대교우회보 김선형 기자-2018년 4월 10일
김동기 교우는 ....
1965년 부터 30년간 모교에 재직하며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국제대학원장등을 역임했을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하나로통신, 삼천리그룹 등의 사외이사 또는 경영고문으로 다년간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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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 중
최고의 청량제!!
자랑스러운 '학술원 회장' 오빠.
고대 출신, 최고의 석학.
학술원 회장.
자랑스러운 시인, 수필가 김수영 작가님의
오빠 님!!
구부정한 허리로 카트를
이리저리 끌고 더니면서
사랑하는 누이의 한국 나들이.
일상의 찬꺼리를 손수 담아 나르는
오라버님의 뜨거운
사랑.
평민 학자의 서민적 품격.
오뉘 사랑.
존경,
또 애모.
자랑스러운 가문.
조선시대의 대제학.
김싸가문에
역사에 기릴 대인물 나셨습니다.
감사와
뜨거운 감동을 올리는
이 쾌적한 식전 아침.
- 노사 내외 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