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있는 박영호 님의 글을 반기며

2007.06.07 02:02

미문이 조회 수:538 추천:14

그동안 우리 미주문단에 문학담론이라고 할만한, 담론다운 담론이 거의 없었지 않았나 반성이 됩니다. 너무 단순한 정의일지 모르겠지만 "문인은 글로써 자기의 생각을 나타내는 사람"이라고 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모든 회원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우리 미주문협 홈피가 성숙한 문학담론을 생산하고, 나누고, 수렴하는 광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이 홈피는 미주한국문학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미주한국이민사와 한국문학사의 사료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미주문학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생이나 학자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이 웹페이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홈페이지는 우리 미주문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미주와 한국에 있는 우리 한국인 모두의 소중한 재산이가도 합니다.
  책에 쓴 글과 마찬가지로 웹에 남기는 글들 또한 역사의 자료와 증거로 남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책만이 소중하고 웹은 소모적인 것으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일부 계신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글을 남긴다는 점에서 책과 웹이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책이 한 권으로 만들어져 있다면 웹은 책을 모아논 도서관과 같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귀한 시간과 인연으로 먼 미국 땅에까지 이민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이 자리에서 만났다는 일입니다. 상대방의 허물을 들추기보다는 가능하면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해 주려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정을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진정으로 반성을 촉구하고 바른 길을 제시하는 글, 아름다운 모국어어로 우리 이민의 삶과 땀, 눈물을 담은 글들을 더욱 자주 만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신공격적인 비방이나 감정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멀리하고 서로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보다 성숙한 문학 담론의 광장으로 이 홈피가 활용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 시간을 내 그 초석을 깔아주신 박선생님께 감사와 환영의 박수를 올립니다.

                              -   김동찬 삼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0 재미시협 해끝만남 및 시상식 & '외지' 축하 모임 미주문협 2020.12.04 396
479 왭 사용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미문이 2006.03.25 395
478 제1회 미주한인작가 도서전 file 미주문협 2018.11.17 394
477 주소변경에 관해 관리자_미문이 2011.11.03 393
476 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김호운 소설가 초청 문학강연 미주문협 2022.03.03 392
475 영상시 특집: 조옥동-누가 도라지꽃을 꺽었는가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5.05.01 392
474 개인 서재에 관한 협회 방침과 활용. 미문이 2006.10.04 390
473 제7회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작품공모 총 상금 $14,000. 미주문협웹관리자 2013.10.31 385
472 제 2회 미주 한국소설가협회 소설문학상 수상자를 찾습니다. 미주문협 2021.06.30 384
471 2017 재미시인협회- 신년하례식 및 사업계획 및 예산안 발표 미주문협 2017.02.07 382
470 글마루 문학강의-김동찬 미주문협 2021.03.22 374
469 제33회 해변문학제-초대강사 방민호.이덕화 [1] file 미주문협 2021.07.06 374
468 시문학회/정진업 시집 '즐거운 9월' 출판회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5.02.23 372
467 영상수필 특집: 노기제-강 건너 불구경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5.06.09 367
466 이기윤 시인 문학서재 개설 미문이 2005.02.27 367
465 권영민 교수 초청 2018 한국문학의 밤 / LA한국문화원 주최 미주문협 2018.09.15 366
464 송영구시인 문학서재 오픈 미문이 2006.08.30 365
463 재미시협 신인상 공모 미주문협 2019.05.04 361
462 글마루 5월 모임- 이자경 작가 초청 미주문협관리자 2016.05.03 361
461 이창윤 시집 '내일은 목련이 지는 날 아닙니까' 미주문협웹관리자 2015.01.25 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