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빛, 꽃, 잎
2018.09.28 13:00
빛, 꽃, 잎이 어우러진 모습이 예쁘기도 하다.
화사한 분홍꽃이 어여쁜 건 알지만,
농담을 달리한 연초록 진초록과 어울리니 더욱 아름답다.
우린 저마다 아름다운 색을 지니고 산다.
누구의 색이 더 아름답다고 샘 낼 일은 아니다.
두 색이 어우러져 다른 색을 만들고
그 두 색이 다시 어우러져 또 다른 색을 낸다.
색은 섞일수록 부드러워져 파스텔톤으로 바뀌어 간다.
강렬한 원색이 홀로 있기를 고집한다면,
결국 부드러운 풍경을 만들 수 없으리니-
아름다운 풍경이란, 서로 손 내밀어 함께 만들어 내는
‘관계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바쁜 나의 발걸음을 잠시 잡아둔 이유가 아니었을까.
꽃잎을 어루만져주는 가을 햇살이 참 다사롭다.
(애나하임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 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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