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 05:06

가을 편지 / 성백군

조회 수 2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편지 / 성백군

 

 

가을에는 편지를 써요

하늘이 맑잖아요

저 맑은 하늘을 바람이 손끝에 찍어

나뭇잎에 새기네요

 

산도 들도

우리 집 마당의 감나무도

가을을 알고 싶어서

빨갛고 노랗고 단풍들었네요

 

살다가 지친 것

싸우다가 터진 것,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것들이

이제는, 혈기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햇볕이 잎맥에 새겨놓은 세월을 보네요

 

착하게 겸허하게

하늘의 뜻 받아들이면

내 여생의 노년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가을이 바람을 흔들며 나뭇잎에 새겨놓은

사연을 읽으라 하네요


  1. No Image 22Sep
    by 하늘호수
    2018/09/22 by 하늘호수
    in
    Views 89 

    하늘처럼 / 성백군

  2. 가을에게/강민경

  3. 불편한 관계/강민경

  4. 가슴으로 찍은 사진

  5. 나무 뿌리를 보는데

  6. 가을 편지 / 성백군

  7.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8. 가을 퇴고 / 성백군

  9. 나를 먼저 보내며

  10. No Image 30Oct
    by 하늘호수
    2018/10/30 by 하늘호수
    in
    Views 81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11. 폴짝폴짝 들락날락

  12. 짝사랑 / 성백군

  13. 빛의 일기

  14. 덫/강민경

  15. H2O / 성백군

  16. 밤, 강물 / 성백군

  1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1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19. 전자기기들 / 성백군

  20. 12월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