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03:59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팥빙수를 산다

두 그릇에 십 불인데 한 그릇만 산다

그러나 숟가락은 둘

 

붉은 찹쌀 새알은

아내는 내 쪽으로 나는 아내 쪽으로 밀어낸다

서로, 먹으라고, 많이 먹었다며

전부가 서너 알뿐인데

 

젊었을 때는

둘에 둘, 더 줄 생각도 덜 먹을 생각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오래 같이 살다 보니 살날이 점점 줄다 보니

더 주고 싶고 더 먹이고 싶어서

 

팥빙수를 산다

두 그릇 사고 싶지만 한 그릇만 산다

빙수 맛보다는 아내 마음이 더 좋아서

내 마음도 보여주고 싶어서

한 그릇만 산다.


  1. 구구단

  2.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4.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5. 침묵沈黙 / 천숙녀

  6. 무지개 뜨는 / 천숙녀

  7. No Image 07Mar
    by 하늘호수
    2023/03/07 by 하늘호수
    in
    Views 81 

    꽃샘추위 / 성백군

  8. No Image 16Apr
    by 하늘호수
    2024/04/16 by 하늘호수
    in
    Views 81 

    빈집 / 성백군

  9. No Image 01Feb
    by 성백군
    2013/02/01 by 성백군
    Views 82 

    투명인간

  10. No Image 24Dec
    by 하늘호수
    2018/12/24 by 하늘호수
    in
    Views 82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11.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12.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13. 하와이 등대

  1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15. No Image 05Aug
    by 하늘호수
    2020/08/05 by 하늘호수
    in
    Views 82 

    폭우 / 성백군

  16. No Image 15Sep
    by 하늘호수
    2020/09/15 by 하늘호수
    in
    Views 82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17. 묵정밭 / 천숙녀

  18. 미얀마

  19.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20.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