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5 15:15

빛의 일기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의 일기/강민경

                             

 

당신을 만나는 순간부터

밝고 넓고 거룩함에

눈이 부셨습니다

 

보이는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저 열심히만 살면 되는 세상인 줄 알았는데

삶이란 그게 다가 아니라는걸

당신을 만남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빛 속에 어둠이 있고

어둠 속에 빛이 있고

빛 위에 빛이 있고  

어둠 아래 어둠이 있는 당신의 세계

엿보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

나도 그 세계에서 살고 싶어서

날마다 내 모습 다 내놓고 기다립니다.

 

풀이면 어떻고

나무면 어떻습니까

잘 살아도 좋고 못살아도 서운해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생물이 당신의 빛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듯이

내 생애가 당신이 쓰시는

빛의 일기가 되게 하여 주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4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75
943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0
942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37
941 낙화.2 정용진 2015.03.05 207
940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192
939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33
938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79
937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4
936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26
935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76
93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3
933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932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28
931 촛불 강민경 2014.12.01 177
930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09
92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92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0
92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2
926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576
925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