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길에서 배우는 것들
2018.12.07 01:26
붉은 신호등 앞에선
자전거도 서고 자동차도 선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멈춤’을 배우는 거다.
눈을 들어 보면 고개 꺾은 가로등.
하늘을 바라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이 누가 있으랴.
잠시, 옷깃 여미고 ‘겸손’을 배우는 거다.
푸른 하늘에 몸 담그는 구름의 묵언은 또 무엇인가.
언제나 나이기만을 고집한다면
어찌, 새털 구름, 조개 구름, 뭉게 구름...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보냐.
가끔은 나도 나이기를 버리고
한 번 섞여 보는 거다.
어울려서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만들어 보는 거다.
팔로스버디스 스타 벅스에 앉아
커피잔을 만지며 온기 어린 생각을 해 본다.
비 온 뒤엔 더욱 추워지는 날씨.
따스한 인정이 그리워지는 겨울이 오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48 | 사랑꽃 이스라지 2/시조 | 서경 | 2017.05.01 | 28 |
547 | 사랑꽃 이스라지 3/시조 수필 | 서경 | 2017.05.01 | 9168 |
546 | 인생이란/시조 | 서경 | 2017.05.01 | 31 |
545 | 삼행시 - 윤. 동. 주 | 서경 | 2017.05.01 | 281 |
544 | 꽃잎은 냇물 따라/시조 [2] | 서경 | 2017.05.01 | 70 |
543 | 낙엽/시조 | 서경 | 2017.05.05 | 31 |
542 | 겨울 노송/시조 | 서경 | 2017.05.13 | 43 |
541 | OC 마라톤 [2] | 서경 | 2017.05.13 | 80 |
540 | 빗속을 달리다 [3] | 서경 | 2017.05.13 | 122 |
539 | 딸과 함께 레돈도 비치를 | 서경 | 2017.05.15 | 161 |
538 | 너의 이름은... | 서경 | 2017.05.17 | 9603 |
537 | 구름이 머무는 곳/시조 | 서경 | 2017.06.01 | 22 |
536 | 산길/시조 [2] | 서경 | 2017.06.03 | 18132 |
535 | 아치스 국립 공원/시 | 서경 | 2017.06.03 | 11 |
534 | 즐거운 식사 당번 [1] | 서경 | 2017.06.03 | 62 |
533 | 수필 - 멋진 조카 러너들 | 서경 | 2017.06.06 | 10 |
532 | 포토 시 - 꽃잎 종소리** | 서경 | 2017.06.06 | 19 |
531 | 시가 있는 수필 - 유월에 내리는 비 [3] | 서경 | 2017.06.06 | 122 |
530 | 시조 - 보석 반지 | 서경 | 2017.06.13 | 83 |
529 | 수필 - 다함께 홀로 [2] | 서경 | 2017.06.19 | 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