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6 | 시 | 4월, 꽃지랄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5.09 | 79 |
2205 | 시 |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02 | 76 |
2204 | 시 | 빗방울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25 | 68 |
2203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85 |
2202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45 |
2201 | 시 |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03 | 106 |
2200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89 |
2199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81 |
2198 | 시 |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1 | 176 |
2197 | 시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170 |
2196 | 시 | 봄, 까꿍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14 | 113 |
2195 | 시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85 |
2194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81 |
2193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07 |
2192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15 |
2191 | 시 | 듬벙 관람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0 | 505 |
2190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199 |
2189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56 |
2188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69 |
2187 | 시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