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6 | 시조 |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3 | 84 |
245 | 시 |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17 | 83 |
244 | 시 |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14 | 83 |
243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83 |
242 | 시 | 밤 공원이/강민경 | 강민경 | 2020.05.31 | 83 |
241 | 시 |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15 | 83 |
240 | 시조 | 독도-고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5 | 83 |
239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83 |
238 | 시 |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1.08.03 | 83 |
237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83 |
236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8 | 83 |
235 | 투명인간 | 성백군 | 2013.02.01 | 82 | |
234 | 시 |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30 | 82 |
» | 시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24 | 82 |
232 | 시 |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82 |
231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강민경 | 2020.09.27 | 82 |
230 | 시 | 폭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05 | 82 |
229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9 | 82 |
228 | 시 | 미얀마 1 | 유진왕 | 2021.07.15 | 82 |
227 | 시조 |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3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