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03:15

벌 / 성백군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컴퓨터 화면에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에, 들에,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이면서

한국의 대지(大地)는 휴식에 들어가는데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한해가 다 가고

겨울이 와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겠다면

그게 축복일까요?

똑같은 모습을 오래 보며 살다 보니

앞뒤 분간 못하는 색맹이 되는 걸까요

 

벌이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써서

해 먹고 해 먹고 또 해 먹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납니다

욕심이 과하면 욕이 되고, 쌓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까?

 

오늘 밤은 사람들의 삶이 슬퍼집니다

카피올라니 공원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도

장사가 잘되었다고 터트리는

와이키키해변 폭죽도

내 어두운 마음을 밝히지는 못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8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1
607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1
606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1
60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0
604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0
603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0
60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0
601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0
600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0
599 풍차 성백군 2012.08.29 129
598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597 혈(血) 강민경 2013.02.28 129
596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29
595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9
594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29
593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29
592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29
591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29
590 바람 성백군 2007.12.31 128
589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