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물구나무 선 풍경
2019.02.25 15:43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한 풀 꺾여 가늘어 졌다.
빗물에 빗물이 내려 길은 물거울을 이룬다.
빗방울은 장난치듯 자꾸만 물거울에 동그라미를 그린다.
물구나무 선 전신주들이 멱을 감는 잿빛 풍경은 수몰된 마을의 호면을 연상케 한다.
슬픔 속에 잠겨 조용히 흔들리고 있던 잿빛 풍경.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 어른대며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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