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꿈

2019.02.28 07:40

정국희 조회 수:72


똥꿈

 

 

 

똥꿈을 꾸면 좋다고 해서

복권을 하나 얼른 샀습니다

돌아오는 길

돌진하는 말처럼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 많은 돈

공짜로 받기엔

세상에 한 일 너무 없어

밀린 십일조부터 냅니다

나머지 반을 뚝 잘라

양로원 고아원에도 보냅니다

 

그제야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자식들 좀 떼어주고

형제간도 떼어주고

여기저기 걸리는데 떼어주고 떼어주고

그러다 보니

정작 내게는 남는 게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깜박깜박 경찰차가 바짝 달라붙었습니다

다디단 공상에 빠져

스탑사인을 그냥 지나쳤나 봅니다

똥꿈 값을 단단히 치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모녀 정국희 2008.08.29 626
22 미역 정국희 2008.08.28 657
21 요지경 세상 정국희 2008.08.21 623
20 정국희 2008.08.21 565
19 질투 정국희 2008.08.21 628
18 위층 남자 정국희 2008.03.27 644
17 한국에서3 정국희 2008.03.27 576
16 Office 에서 정국희 2008.03.20 573
15 동병상련 정국희 2008.03.13 580
14 정국희 2008.03.12 567
13 소포 정국희 2008.03.05 590
12 소리3 정국희 2008.02.28 517
11 소리2 정국희 2008.02.28 491
10 소리 정국희 2008.02.23 602
9 맥시코 국경에서 정국희 2008.02.23 558
8 아버님 전상서 정국희 2008.02.17 591
7 세상에서 가장 짧은 길 정국희 2008.02.15 610
6 중딸기 정국희 2008.02.15 587
5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데 정국희 2008.02.12 567
4 신호등 정국희 2008.02.12 55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
어제:
7
전체:
88,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