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1 02:22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얼굴 하나에 눈도 하나인

외눈박이 해와 달

눈 하나로 세상을 밝히려 한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비록 외눈이지만

얼굴이 전부 눈인걸요

그 큰 눈으로 종일 밤낮을 지키지만

한 번도 감은 적 없어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달은 제 몸을 부풀고 헐어 어둠을 지우고

아침 점심 저녁

수억 년을 달려왔지만

해가 언제 길을 잃은 적이 있던가요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도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고

이쪽저쪽의 방향을 잃고 헤매지만

저 외눈박이는 눈이 하나라서

낮에는 해, 밤에는 달이 되어 반짝반짝

세상에 빛을 뿌리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7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68
2166 12월 강민경 2018.12.14 69
2165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9
216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9
2163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69
2162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9
2161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69
2160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9
2159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69
2158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70
2157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0
2156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70
2155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70
2154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2153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70
2152 시조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1 70
2151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70
2150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70
214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70
2148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