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21:31

봄/정용진 시인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0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37
569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52
568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567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566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4
565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564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38
563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562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561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7
560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559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20
558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35
557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0
556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90
555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7
554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553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552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7
551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