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21:31

봄/정용진 시인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8
142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24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4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55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97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75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55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42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30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105
14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5
141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59
141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20
140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93
1408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26
1407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30
1406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8
1405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36
1404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35
1403 터널 강민경 2019.05.11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