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벚꽃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08 | 시 |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1 | 548 |
| 1407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552 |
| 1406 | 시 | 착한 갈대 | 강민경 | 2019.05.16 | 388 |
| 1405 | 시 | 그만큼만 | 작은나무 | 2019.05.15 | 678 |
| 1404 | 시 | 모퉁이 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14 | 418 |
| 1403 | 시 | 터널 | 강민경 | 2019.05.11 | 646 |
| 1402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424 |
| 1401 | 시 |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 강민경 | 2019.05.04 | 437 |
| 1400 | 시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30 | 542 |
| 1399 | 시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 작은나무 | 2019.04.27 | 471 |
| 1398 | 시 | 그리움 | 강민경 | 2019.04.26 | 769 |
| 1397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513 |
| 1396 | 시 | 지팡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23 | 483 |
| 1395 | 시 |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 강민경 | 2019.04.19 | 511 |
| 1394 | 시 |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14 | 423 |
| 1393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551 |
| 1392 | 시 | 잡(雜)의 자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9 | 521 |
| 1391 | 시 |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 작은나무 | 2019.04.07 | 562 |
| 1390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788 |
| » | 시 | 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