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21:31

봄/정용진 시인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9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588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88
587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8
586 시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file 독도시인 2021.07.09 288
585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9
584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583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9
582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581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0
580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0
579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0
578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90
577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576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0
575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1
574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1
573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572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1
571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570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3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