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86 | 시 |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1 | 153 |
| 885 | 세상 인심 | 강민경 | 2013.04.10 | 152 | |
| 884 | 봄은 오려나 | 유성룡 | 2008.02.08 | 152 | |
| 883 | 망부석 | 이월란 | 2008.03.19 | 152 | |
| 882 | 저, 억새들이 | 성백군 | 2008.11.20 | 152 | |
| 881 | 시 | 꽃에 빚지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9 | 152 |
| 880 | 시조 |
퍼즐 puzzle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5 | 152 |
| 879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52 |
| 878 | 길 | 성백군 | 2006.04.10 | 151 | |
| 877 | 겨울이 되면 | 유성룡 | 2008.02.18 | 151 | |
| 876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1 | |
| 875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51 |
| 874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51 |
| 873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1 |
| 872 | 시 |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 泌縡 | 2020.04.01 | 151 |
| 871 | 시 | 낙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24 | 151 |
| 870 | 시조 |
숨은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9 | 151 |
| 869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50 |
| 868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6 | 150 |
| 867 | 시조 |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4 | 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