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9 07:38

잡(雜)의 자유 / 성백군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의 자유 / 성백군

 

 

산언덕

잔디밭에 무명초들이

실바람에도 우우 일어선다

머리에 씨방 하나씩 달고

 

잡초인 주제에

살아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생명력이

약초보다 수십 배는 강하다

 

그러고 보니

나도 잡초네, 아니 잡놈

태자리에서 살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다

이민까지 와서

고희가 넘도록 끈질기게 살았으니

 

그래, 너는 잡초 해라

나는 잡놈 하련다.

너는 춤 추고 나는 소리를 질러보자

 

야호~~

 

이 자유,

사람들은 비하할지 몰라도

산은 괜찮다고 메아리치며 응답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8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75
1827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6
1826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0
1825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09
1824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6
1823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2
1822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1821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4
1820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2
1819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2
1818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26
1817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5
»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1815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2
1814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1813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1
1812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1811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4
1810 잔설 성백군 2006.03.05 167
1809 잔설 강민경 2006.03.11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