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얼음이 녹았다고

새살거리는 산골짝 물소리

한겨울 잘 보냈다고

맑은 음률을 선사합니다

 

석양을 물고 펼쳐 낸 운무로

서운한 마음 전하는 철새 떼

누구의 지시도 없는 우아한 춤사위의

고요한 틈에

풀 들 나무들 꽃망울 터트려 화합을 이룬

봄 동산에 힘입어 기지개 켜는

샌티맨탈(sentimental)

봄 소녀,

나에게,

햇볕 따라 부산 떠는, 벌 나비와

한 동아리라며

아껴둔 온기 풀어 넉넉합니다

 

냇가의 수양버들 살랑거리듯

내가 나의 향기 놓아 보내는

사월, 물결에 일렁이는 천지(天地) 거느리고

오시는 해님 그 황홀한   

내일을 약속받은 기쁨에

감사의 노래 가득 차오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6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2
2185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6
2184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0
2183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3
2182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8
2181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83
2180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5
2179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5
2178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7
2177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6
2176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2175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74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4
2173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72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2171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4
2170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2169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0
2168 낮달 강민경 2005.07.25 167
2167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0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