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6 18:33

그리움

조회 수 3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강민경

 

 

분수대 가장자리

물 흐르는 통로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으로

누군가가 넣고 간 동전 하나를 줍는다

 

물웅덩이를 보면

언제부터인가 습관처럼

여행 중에 동전을 넣고 있는

나를 보면서

겨우 동전 하나 주었을 뿐인데

내가 넣은 동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사람들보다

내 그리움이 더 많다고 우기는

내 가슴을 헤아리려니

어느새

주름 접힌 눈 가장자리에 눈물이 고인다

 

그랬구나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자꾸만 느는 동전들 무게를 샘하여

내 고향에 쌓인 옛 추억의 높낮이를

덜어냈다. 더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는 그대로인데

너희는 왜 자꾸 변덕스러워지냐고

쌓인 동전에

울적한 타박으로 맞서면

그러는 내가 안 됐는지

와르르 몸을 눕히는 동전 소리 다 고향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9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1828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827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0
1826 길(道) 김용빈 2009.09.23 711
182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4
1824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1823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3
1822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3
1821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06
1820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59
1819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693
1818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6
1817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38
1816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2
1815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1814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김우영 2013.10.03 714
1813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김우영 2012.02.11 571
1812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220
1811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김우영 2012.07.14 74
1810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57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