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4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7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332
1396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341
1395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354
1394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260
1393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379
1392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330
139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360
1390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251
1389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327
1388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273
1387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277
1386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211
1385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379
1384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281
1383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353
1382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315
1381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448
1380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398
1379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335
1378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240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