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2 06:16
딸의 생일은 늘 며늘아이가 초대하여 상을 차려준다. 토요일 CCC(Center for Christian Culture) 교회 학교를 마치고 아들네로 갔다. 갈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마련하는데 오늘은 돼지 보쌈을 만들어 주었다. 고소하게 잘 익은 돼지고기는 된장과 콕을 넣고 삶았다 한다. 배추를 알맞게 잘 절여서 동그랗고 예쁜 접시에 담고 가운데에는 작은 접시에 양념한 새우젓을 곁들여 놓았다. 배추 한 잎에 고기 한 점, 새우젓 조금, 된장 조금 얹어 입에 넣으니 너무 고소한 것이 부드럽기 까지 해서 맛있게 많이 먹었다. 함께 내 놓은 깍두기도 정말 새콤하게 잘 익어 맛있었다. 열무 잎도 드문드문 들어있고 빨간 고추가루 색깔과 어우러져 맑고 정갈했다. 새로 했다는 배추 김치는 얌전히 켜켜로 담아 내었는데 그 것 또한 정갈하고 좋았다. 맛있다 잘했다 칭찬하니 며늘아이는 그렇게 좋아 할 수 가 없다. 아들이 먹으며 "엄마 맛인데..."하는 것을 최고의 칭찬으로 알고 기뻐 했다고 말한다. 아들은 심지는 깊으나 말을 살갑게 하지 않는다. 아이들 야단치는 일에 더 익숙한 말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던 남편이 해 주는 말이 그렇게 좋았단다. 조금만 신경 써 주면 좋아하고 행복하게 되는 것인데 우리는 살면서 칭찬에 약하다. 좋은 말 긍적적인 말 부드러운 말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상대가 좋아 하는 언어들을 알고, 실천하면 우리는 더 풍요로움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노력이 필요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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