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5 05:16

그만큼만

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큼만


결국엔

그만큼만 원하게 된다.

내가 누울 만큼의 땅만 있으면 된다는,

아니,

눕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이름 석자 돌판에만 세기워져 있는다면,

그것으로 지구의 얼굴에

조그마한 주름을 세길 있다면,

인생은 값진거다.

결국엔

만큼을 위해 사는 거다.

만섬지기 농부의 땅이 아닌,

가족, 끼니 걱정 필요없는 양의 

밭지기만 있으면 되는 거다.

그걸, 농부는 안다.

하늘을 가리기 위해

하늘을 천으로 감쌀 필요도 없다.

단지,

내가 보이는 하늘 만큼, 그만큼만 가리면,

속편하게 하늘을 가릴 있는 거다. 

물론, 나만 가리는 거다.  하늘은 코웃음을 치겠지만서도….,

그것도 힘들면,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 더이상 하늘과 나는 대화를 없게 되지만서도…,

그렇게 나는 안다. 

영혼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진시왕처럼 아방궁을 지을 필요도,

수천명의 시녀도 필요하지 않음을 나는 

안다.

영혼의 짝은 하나다.

그것을 영혼은 안다.

그런면에서, 진시황은

불쌍타. 

그중에서 한사람 하나

구하지도 못하고,

토병들과 함께, 땅꺼미속으로

반쪽을 찾아 지금도 헤매이고 있으니….,

..

.

결국엔,

그런거다.

그만큼만 바라며,

그만큼만 얻으며,

그만큼만 버리면,

인생,

괜찮은거다.

슬픔도, 설래임도,

환희도, 그리고….,

아픔도….,

,

그만큼만 내게 오는 거고,

나와 함께 

키만한 땅속으로

나와 함께 하는 거다.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7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279
1426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285
1425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1424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53
1423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388
1422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08
1421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55
1420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2
1419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2
1418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1417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53
1416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23
1415 2월 이일영 2014.02.21 153
1414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2
1413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78
1412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35
1411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1410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4
1409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57
1408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193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