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느닷없는

구급차 경적에

서두르는 차들의 사잇길로 파고들며  

덜커덩 내려앉는 내 가슴

잠시 나를 잊고 외출 중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비켜주는 틈새로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가는

비명

그제야 외출에서 돌아온 나

나른한 해방감이 오히려 행복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밥하고 빨래하고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한 번쯤은 벗어나고 싶은 바람기

구급차 경적이었다면

나 오늘 외출한 것 맞지요

 

나 같은

당신밖에 모르는 착한 주부에게는

가끔은 외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아셔야 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9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198
2168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2167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2
2166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2165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책』을 생각해보자! 김우영 2012.04.21 492
2164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2163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2
2162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2161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6
2160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33
2159 시조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8 481
2158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2157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7
2156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2155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06
2154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1
2153 6.25를 회상 하며 김사빈 2006.06.27 523
2152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1
2151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김우영 2012.06.04 674
215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