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7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72
1666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62
1665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93
1664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3
1663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44
1662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7
1661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97
1660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83
1659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13
1658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171
1657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03
1656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21
1655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170
1654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03
1653 우수(雨水)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03 245
1652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0
1651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3 135
1650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99
1649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44
1648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89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