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90
어제:
2,183
전체:
16,497,14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6.25 07:49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처마가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하천이 범란한 곳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였다


허리케인 레인(Lane)이

우리 동네 오하우(Oahu)로

떼 지어 몰려오더니

옆집 텃밭을 도랑으로 만들고

김 씨네 화단 화초는

모두 모가지를 분질러 놓았다

닿는 것마다 싹 쓸어버릴 기세더니

어린 싹은 손 안대고

슬며시 물러간다

해 뜨자 얼음 녹듯 헤- 풀어져 사라진다


일용직 박 씨는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허물고, 짓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허리케인 지나간 후

다시 복구가 시작되듯이

사람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라며

햇님의 뒤통수치며 환하게 웃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8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57
2087 詩똥 이월란 2008.03.09 333
2086 시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56
2085 시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0
2084 시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2083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1
2082 시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24
2081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78
2080 시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37
2079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김우영 2013.05.13 543
2078 시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1
2077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1
2076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3
2075 가슴을 찌르는 묵언 file 김용휴 2006.06.22 476
2074 가시 성백군 2012.10.04 106
2073 시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3
2072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7
2071 시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81
2070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405
2069 시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5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