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泌縡 김 원 각
더위에 늘어진 몸을
그늘진 바위에 눕혔다
햇살 가득한 쪽으로 올라선 작은 도마뱀이
신기한 듯 고개를
위, 아래, 좌우로 흔들며 바라본다
마주 바라보니
햐, 웃는 것 같다
바위의 그늘을 독차지한
저게 무엇인지
아니면
그늘이 잡아 삼킨 저것이 무엇인지
더 이상 내던지고 도망갈 꼬리기가 없어
더 이상 겁 없는 작은 푸른 도마뱀이
궁리를 한다
사방이 고요하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40 | 시 | 이상기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23 | 361 |
| 1439 | 시 | 단풍 낙엽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9.07.16 | 463 |
| 1438 | 기타 |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 미주문협 | 2019.07.16 | 1014 |
| 1437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262 |
| 1436 | 시 |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10 | 287 |
| 1435 | 시 | 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9 | 284 |
| 1434 | 시 | 꽃 뱀 | 강민경 | 2019.07.02 | 218 |
| 1433 | 시 | 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2 | 402 |
| 1432 | 시 | 산그늘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7.01 | 218 |
| 1431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214 |
| » | 시 |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7 | 340 |
| 1429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276 |
| 1428 | 시 | 운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25 | 287 |
| 1427 | 시 |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302 |
| 1426 | 시 |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406 |
| 1425 | 시 |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205 |
| 1424 | 시 |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241 |
| 1423 | 시 | 기회 | 작은나무 | 2019.06.22 | 314 |
| 1422 | 시 | 넝쿨 선인장/강민경 | 강민경 | 2019.06.18 | 279 |
| 1421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2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