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뒷굽을 자르다
2011.03.22 04:02
정국희[-g-alstjstkfkd-j-]몇 개의 단서가 없다면 그녀를 미국에 사는 시인으로 알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언어는 한국적, 전라도적이다. 정겨움 속에 담긴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는 모습으로 그녀의 시는 우리에게도 이미 잊혀진 고향을 되살려준다. 그곳은 그냥 몸으로 태어난 곳이 아니라 먼 원초(原初)의 마음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래서 한 디아스포라의 삶은 현실을 인식하면서도 과거를 재생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녀의 모습은 언제나 사라지지 않고 그녀의 원생(原生)으로 삶을 불러일으킨다.
고달픈 생활에도 진정성을 간직하려는 마음이 있는 한 우리는 고향을 잃지 읺는다. 어른이 된 소녀가 바라보는 흐린 창밖에 순수의 바람결을 불어 보내는 곳, 오래된 사랑이 쌓여 있는 곳, 그녀의 시가 있는 곳.
- 윤후명 - 시인. 소설가. 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인교수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4 | 시는 | 미문이4 | 2005.01.12 | 187 |
263 | 작디작은 몽당연필 하나 | 미주문협 웹도우미 | 2013.05.14 | 187 |
262 | 오연희 시집과 수필집-꽃,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 [1] | 미주문협 | 2017.03.15 | 188 |
261 | 김병현 시집-그런 사람 | 미주문협관리자 | 2017.01.02 | 188 |
260 | 환한 그리움에 | 미문이 | 2005.05.15 | 189 |
259 | 눈사람은 다리가 없다 | 미문이 | 2005.11.27 | 189 |
258 | 미주시인 '2006' | 미문이 | 2006.09.13 | 189 |
257 | 계간 미주문학2004봄호 | 미문이 | 2004.07.29 | 191 |
256 | 미주시문학 | 관리자_미문이 | 2012.11.24 | 193 |
255 | 가시나무새의 사랑 | 미문이 | 2005.11.12 | 194 |
254 | 시를 노래하는 풍경 | 관리자_미문이 | 2012.08.30 | 194 |
253 | 궁핍한 시대의 아니마 1, 2 | 미문이 | 2005.01.23 | 197 |
252 | 시가 있는 길 | 미문이 | 2006.05.02 | 197 |
251 | 꿈은 동그랗다 | 미문이 | 2005.02.27 | 198 |
250 | 프리즘 속에 든 새들 | 미문이 | 2005.09.20 | 198 |
249 | 이현숙 수필집-두남자와 어울리기 [1] | 미주문협 | 2019.07.01 | 199 |
248 | 넋새가 운다 | 미문이 | 2006.01.10 | 200 |
247 | 혼돈속에 핀 코스모스 | 미문이 | 2005.10.17 | 202 |
246 | 춤추는 노을 | 미문이 | 2005.03.19 | 205 |
245 | 나삼진 에세이집-샬롬을 꿈꾸다 | 미주문협 | 2018.10.18 | 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