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에 부는 바람

2012.11.20 15:30

관리자_미문이 조회 수:141



김인자[-g-alstjstkfkd-j-]김인자 시인의 칼럼 내지 수상(隨想)이나 단장(斷章)은 각별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것은 김인자 시인의 사상이요, 철학이요, 문학이요, 체험에서 오는 다양한 사색적 문화 산책이기 때문이다.

김인자 시인은 삼라만상의 사물을 詩에서처럼 결코 직관으로 통하지 않는다.

일단 직관으로 들어온 思惟와 事由를 心眼의 앵글로 걸러내어 식별하고 검안(檢眼)하고 비로소 마련한 한 톨의 양식을 이른 아침, 우리네 외롭고 메마른 교포 식탁에 친숙하고 검소한 공동체의 ‘토양 메뉴’로 내려놓는다.

깔끔하게 될 수 있는 대로 언어를 절제하면서 정(情)에 치우치지 않고 지(智)에 흐르지 않고 각(角)이 서지 않게 일정한 톤을 유지하며 배출한다.

동서양의 박식한 지식과 문학, 철학, 다양한 일상의 애환과 한국적인 고유의 이미지, 감칠 맛 도는 삽화나 일화, 과학에 이르는 세계에까지 소명의 메시지를 선명하고 간명하게 때로는 수월하고 강렬한 필치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기지(機智)와 재치, 친화력을 갖게 한다.

칼럼과 그간 ‘스크랩 북’해 두었던 에세이와 단상, 시편들을 꺼내어 정독하면서 김인자 시인의

선지적(先知的) 감각..

예술적 심미감(審美感)

온유하면서도 질곡을 찌르는 신랄한 비평 정신.

다양한 발상학적 주제의 착상과 구도.

세상 만태의 살상과 인심의 향방(向方)을 더듬는 동숙인(同宿人).

예리한 현실 참여와 미래 조감.

예술, 과학, 교육, 인터넷, 인성, 가정사, 시속(時俗), 관습, 관혼상제,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까지 안 이른 데가 없이 천렵한 도량과 박식이 놀랍다.

그는 종교와 사랑과 문학을 종신의 소명으로 알고 가는 영원한 사역자다.


이 아침에 삶의 갈증과 허기를 채워 주는 사색의 원탁.

- 김인자 시인의 칼럼, 수상집에 부쳐 -


홍승주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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