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4 12:42

대숲 위 하늘을 보며

조회 수 21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숲 위 하늘을 보며/강민경


 

그만큼 올라갔으면

이제 아래를 돌아봐도 될 것을

밑에서 올려다보려니

푸른 무늬만 그리려는 당신 고집에

내 뒷목이 아픕니다

 

앞만 보고 달렸으니

, 우를 돌아볼 새 없었다는

문신 같은 마디마디는 외길로 비운

당신의 절개로

날이면 날마다 새파랗게

살아 있어야 한다는 당부였습니다 만

 

하늘과 땅으로 오르내리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내 뒷목 같은

나약함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변명합니다. 그리고

 

쉼 없이 외길로 간 당신이나

세상 두루 떠도는 뭉게구름 숲 속에

안내자처럼 그을린 살결 푸르게 가꾼

내 일심(一心), 하늘과 땅에서

높고 낮은 위아래

고루고루 펴는 일이라고

감히 고()합니다.

 

 

 

 

 

 

 

 

 

 

  • ?
    泌縡 2019.07.25 11:00
    나에게 너무 많은 감회(感懷)의 글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오!
  • ?
    강민경 2019.07.26 01:17
    아 ~ 이렇게 여기서다시 뵙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김원각 시인님 날마다 건강 하시고 향필 하소서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17
823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05
822 시계 박성춘 2009.10.14 771
821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5
820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61
819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91
818 시선 유성룡 2007.06.05 160
817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7
816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2
815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0
814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20
813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8
812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65
811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69
810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28
809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808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56
807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48
806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27
805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48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