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우스

2005.03.13 01:35

잭슨 휠러/이성열 옮김 조회 수:296 추천:43

    
그는 엠마우스로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따라잡았고 우리는 함께 이야길 나누며 걸었다.

주어진 지형이나 길의 경사 등, 내가
선택했을 수도 있는 더 좋은 길에 대하여

그 길이 막혀 있든 아니든 간에.
그는 내 죽은 형을 그렇게도 빼어 닮았다.

나는 그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그래서 그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그는 그러마고 했고, 그리고 빛이, 그렇게
보였다, 집으로 우리를 따라 온 것 같이,

내 옆에 그가 앉은 곳으로
그가 누군지 나의 확신이 설 때까지;

그리곤 내가 무화과 접시를 집으려다
뒤돌아보니 그의 의자는 비어 있었다.

무엇을 내가 기대했던가
쓸쓸한 가을의 대기 속에서?

                               잭슨 휠러 (Jackson Wheeler)
                               이성열 옮김 (translateded by Sung Y. 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