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숙 수필집-보라와 탱고를
2019.08.04 12:30
작가의 말
좋은 글을 갖고 싶은 열망은 책을 엮고 나니 더욱 대책 없이 자라,
누군가의 마음에 남고 싶다는 욕망이 되었다. 이제 글을 쓰는 이유는 별 거 없다.
눈물로든 함박웃음으로든 당신 가슴에 남고 싶어서다.
한 편의 글로, 한 줄 문장으로, 한 마디 말로 당신 가슴에 내가 새겨지면 좋겠다.
살면서 마주치는 서늘한 진실이 나였으면 싶다.
수필가 이성숙의 글은 흔히 말하는 수필의 성격과는 차이를 보인다.
오늘날 우리 수필은 문학이고자 하는 욕망이 넘쳐 정체성을 상실하고 오히려 문학에서 소외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수필은 굳이 문학이란 이름을 얻는 데 연연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유롭다.
이 자유로움이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토대로 작용한다.
신재기 문학평론가, 경일대학교 국문과 교수
이성숙 작가의 「우리는 모두 한 떨기 꽃이다」는 분량은 비록 길지 않지만
작가가 자신의 삶을 연소시켜 얻어낸 깊은 사유를 맛볼 수 있게 하는 글이었다고 생각된다.
<중략> “우리는 모두 한 떨기 꽃이다. 인생은 저물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고,
죽음은 대지에 씨앗을 떨구는 일이다.” 여기까지 읽고 필자는 생각했다. ‘나는 이 작가의 생각을 무조건 지지한다.
’ 그 결론 때문이 아니라 여기 이르기까지 그가 경유한 작가와 작품과 그 자신의 인생을 건 노력 때문에 말이다.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미주문학 여름호 계간 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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