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의 '자고새면'
2006.11.25 13:02
자고새면 -임화
-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란 것을 생각하고 있다.
자고 새면
이변을 꿈꾸면서
나는 어느 날이나
무사하기를 바랐다
행복되려는 마음이
나를 여러 차례
죽음에서 구해 준 은혜를
잊지 않지만
행복도 즐거움도
무사한 그날 그날 가운데
찾아지지 아니할 때
나의 생활은
꽃 진 장미넝클이었다
푸른 잎을 즐기기엔
나의 나리가 너무 어리고
마른 가리를 사랑키엔
더구나 마음이 애띠어
그만 인젠
살려고 무사하려던 생각이
믿기 어려워 한이 되어
몸과 마음이 상할
자리를 비워 주는 운명이
애인처럼 그립다.
-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란 것을 생각하고 있다.
자고 새면
이변을 꿈꾸면서
나는 어느 날이나
무사하기를 바랐다
행복되려는 마음이
나를 여러 차례
죽음에서 구해 준 은혜를
잊지 않지만
행복도 즐거움도
무사한 그날 그날 가운데
찾아지지 아니할 때
나의 생활은
꽃 진 장미넝클이었다
푸른 잎을 즐기기엔
나의 나리가 너무 어리고
마른 가리를 사랑키엔
더구나 마음이 애띠어
그만 인젠
살려고 무사하려던 생각이
믿기 어려워 한이 되어
몸과 마음이 상할
자리를 비워 주는 운명이
애인처럼 그립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 | 바람의 색갈 / 기영주 | 김영수 | 2008.08.29 | 732 |
52 | 독도를 지키는 북소리 / 강성재 | 김영수 | 2008.08.30 | 728 |
51 | 강물소리 / 박영호 | 김영수 | 2008.09.09 | 722 |
50 | 젖는 것은 눈물만인가 / 김영교 | 김영수 | 2008.09.10 | 768 |
49 | 구름 1 / 안경라 | 김영수 | 2008.09.11 | 742 |
48 | 그리워서 / 정정인 | 김영수 | 2008.09.13 | 861 |
47 | 두 마리 애벌레 / 고현혜 | 김영수 | 2008.09.15 | 734 |
46 | 여강(驪江) / 정용진 | 김영수 | 2008.09.16 | 777 |
45 | 길 / 윤석훈 | 김영수 | 2008.09.17 | 771 |
44 | 이럴 땐 전화를 걸어야 한다 / 안선혜 | 김영강 | 2008.09.20 | 802 |
43 | 달/석정희 | 김영수 | 2008.09.20 | 771 |
42 | 권영숙 호박 / 김동찬 | 김영강 | 2008.09.20 | 738 |
41 | 밥통 / 강학희 | 김영수 | 2008.09.21 | 777 |
40 | 고아원 하늘에 피는 노을 / 이성우 (국 4) | 김영강 | 2008.09.21 | 884 |
39 | 엘러지 / 고대진 | 김영수 | 2008.09.23 | 806 |
38 | 억새꽃 / 구자애 | 김영수 | 2008.09.26 | 825 |
37 | 행복은 / 권태성 | 김영수 | 2008.09.29 | 801 |
36 | 고아원 하늘에 피는 노을 (수필) / 김영강 | 김영수 | 2008.09.30 | 1142 |
35 | 아내의 가슴 (콩트) / 박경숙 | 김영강 | 2008.09.30 | 1227 |
34 | 매미소리를 들으며 | 이남로 | 2009.02.02 | 11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