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뼈 속에는 악기가 / 조옥동
2008.08.06 01:56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조옥동
내 손끝 하나 닿지 않아도
울리는 소리
은은한 떨림으로 음계를 누른다
뼈마디 마디마다
비바람 궂은 날을
마른 잎 삭풍을 울리는
계절이 오면
겨울 생소나무 가지 눈덩이 매달 듯
무겁고 무겁게
뼈 속 깊이 저려오는
음울한 안단테 칸타빌레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있어
아픔과 슬픔을 조율하는
끝없는 오솔길
앙상한 가지 잿빛 하늘을 깨우며
메마른 뼈 속이 울리는 소리
외로운 노래를 한다.
조옥동
내 손끝 하나 닿지 않아도
울리는 소리
은은한 떨림으로 음계를 누른다
뼈마디 마디마다
비바람 궂은 날을
마른 잎 삭풍을 울리는
계절이 오면
겨울 생소나무 가지 눈덩이 매달 듯
무겁고 무겁게
뼈 속 깊이 저려오는
음울한 안단테 칸타빌레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있어
아픔과 슬픔을 조율하는
끝없는 오솔길
앙상한 가지 잿빛 하늘을 깨우며
메마른 뼈 속이 울리는 소리
외로운 노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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