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뼈 속에는 악기가 / 조옥동
2008.08.06 01:56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조옥동
내 손끝 하나 닿지 않아도
울리는 소리
은은한 떨림으로 음계를 누른다
뼈마디 마디마다
비바람 궂은 날을
마른 잎 삭풍을 울리는
계절이 오면
겨울 생소나무 가지 눈덩이 매달 듯
무겁고 무겁게
뼈 속 깊이 저려오는
음울한 안단테 칸타빌레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있어
아픔과 슬픔을 조율하는
끝없는 오솔길
앙상한 가지 잿빛 하늘을 깨우며
메마른 뼈 속이 울리는 소리
외로운 노래를 한다.
조옥동
내 손끝 하나 닿지 않아도
울리는 소리
은은한 떨림으로 음계를 누른다
뼈마디 마디마다
비바람 궂은 날을
마른 잎 삭풍을 울리는
계절이 오면
겨울 생소나무 가지 눈덩이 매달 듯
무겁고 무겁게
뼈 속 깊이 저려오는
음울한 안단테 칸타빌레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있어
아픔과 슬픔을 조율하는
끝없는 오솔길
앙상한 가지 잿빛 하늘을 깨우며
메마른 뼈 속이 울리는 소리
외로운 노래를 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 | 최 영숙의 단편 ' 고해 ' | 이 상옥 | 2007.05.03 | 1520 |
52 | 각시붓꽃- 리디아 | 김영수 | 2007.02.24 | 1118 |
51 | 새해, 두루 행복하시길 / 임영준 | 이안나 | 2006.12.31 | 956 |
50 |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 임영준 | 이안나 | 2006.12.22 | 985 |
49 | 임화의 '자고새면' | 최인웅 | 2006.11.25 | 1013 |
48 | 노블리스 오블리제 / 임영준 | 이안나 | 2006.09.03 | 1114 |
47 |
미국 크리스천의 두 얼굴
![]() | 장동만 | 2006.04.29 | 1284 |
46 | 진정한 사랑은 온몸을 투신하는 것이다. | 이승하 | 2005.07.10 | 1586 |
45 | 인사동 유감 / 임영준 | 뉴요커 | 2005.05.25 | 1423 |
44 | 주 근 깨 - 김효자 | 미문이 | 2005.04.11 | 1469 |
43 | 부활절 시감상 / 이윤홍 시 '발보다 더 낮게 엎드려' | 문인귀 | 2005.03.25 | 1592 |
42 | 이지엽 「그 작고 낮은 세상 - 가벼워짐에 대하여·7 」 | 김동찬 | 2005.03.08 | 1399 |
41 | 내 인생의 승차권 | 김병규 | 2005.01.26 | 1224 |
40 | 김현승 시인의 '창' | 문인귀 | 2004.12.31 | 1382 |
39 | 김남조 시인의 '국기' | 문인귀 | 2004.12.31 | 1068 |
38 | 김춘수 시인의 꽃 | 문인귀 | 2004.12.31 | 2739 |
37 | 새날에는 다시 -자작 신년 시를 함께 나누고자 | 문인귀 | 2004.12.31 | 1106 |
36 | 임승천시인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 문인귀 | 2004.11.21 | 1142 |
35 | 임창현시인의 '물이 진하다' | 문인귀 | 2004.11.21 | 1294 |
34 | 나희덕시인의 '새떼' | 문인귀 | 2004.11.21 | 1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