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키는 북소리 / 강성재
2008.08.30 01:40
북을치되 흐트러지지 않게
정신을 바로 세우고
온 힘을 하나로 모아서
둥 ---
왜귀신 물러 가라
아무땅이나 잡고
말뚝 박으려드는
섬나라 잡귀들의 지옥행을 위하여
둥 —-
잡귀들아 죽어라
백두대간의 아들 딸들아
역사속에 이름올린
외로운 영혼의 섬
우리의 몸을 던져
천년만년 함께 가야 할
넋을 위하여
혼신의 힘으로
둥 –
북을 쳐라
온 힘을 다해 북채를 잡고
우리의 온전한 넋을 위하여
거칠게 포효하는 동해의 파도를 타고
북을 쳐라
섬안에 둥지를 튼
갈매기도 잠에서 깨어나
우리와 함께 북을 치리니
북을 쳐라
새벽이 오리니
새벽의 여명에
잡귀들이 무서워 떨며
살 길을 물으면
저 찬란한 동해의 일출을
보게하라
독도여
외로워 이름마져 독도라 불렀는가
이제 북소리 크게 울리며
우리가 지키리니
너는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다
너는 영원한 우리의 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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