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전화를 걸어야 한다 / 안선혜
2008.09.20 03:29
자고 일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허공에 걸려있는
그림 한 장
파아란 하늘가에
구름을 뚝뚝 떼어내 수제비를 끓이고 있을 때
나는 누구에겐가 전화를 걸어야 한다
해질무렵
빌딩 숲 뒤로
석양이 뜨겁다고 소리칠 때도
달려온 빗줄기
유리문을 두드리며
밤을 함께 세우자고 졸라 될 때도
비바람 몰아치는 날
팜트리가 위험에 처 했을 때도
나는 누구에겐가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이 아침
구름을 비집는 비행기 하나
내 마음 전하려 날아가고 있다
창문을 열었을 때 허공에 걸려있는
그림 한 장
파아란 하늘가에
구름을 뚝뚝 떼어내 수제비를 끓이고 있을 때
나는 누구에겐가 전화를 걸어야 한다
해질무렵
빌딩 숲 뒤로
석양이 뜨겁다고 소리칠 때도
달려온 빗줄기
유리문을 두드리며
밤을 함께 세우자고 졸라 될 때도
비바람 몰아치는 날
팜트리가 위험에 처 했을 때도
나는 누구에겐가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이 아침
구름을 비집는 비행기 하나
내 마음 전하려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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