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12:14

개망초 꽃이 나에게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망초 꽃이 나에게/강민경

 

이름 앞에

자가 붙었다고 괄시하지 말란다

아무 데서나 피는 흔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란다

 

사람들이 말했단다

제 꽃말이 행복을 가져오고

불편한 사람끼리 편해지도록 화해를 시킨다는

이름은 개망초라고,

 

반겨라, 웃어라, 기뻐하란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호들갑을 떨란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진 않지만

정성을 봐서, 바람에 이름을 흔들며

자를 털어내며, 개처럼 충성을 다할 것이란다

 

길가 흔한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들은 언제나

처럼 흔하고 천한 것들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7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3
2026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79
2025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85
2024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279
2023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74
2022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88
2021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82
2020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3
2019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32
2018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69
2017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0
2016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2015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58
2014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0
2013 강한 어머니 박성춘 2009.12.09 698
2012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56
»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7
2010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00
2009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2
2008 개펄 강민경 2009.02.19 31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