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광’ 시대 활짝
2007.09.08 05:58
문학과 관광의 행복한 만남
작가와 독자의 즐거운 만남
지난 25일 경북 문경과 청송 일원에서 ‘객주 테마 기행’이 열렸습니다. 120명의 독자가 김주영 작가와 함께 대하역사소설 <객주>의 무대를 답사하고, 문학 강연 등의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출판사, 서점 등과 손잡고 벌이는 문학기행으로, 문학과 관광이 적절히 접목돼 출판계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출판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역사소설이 ‘문학관광’이라는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문학 작품이 관광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독자들은 작품의 무대가 된 지방 관광지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소설 속에 녹아 있는 역사와 문화 원형이 관광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월부터 ‘작가와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훈의 <남한산성>으로 시작된 문학기행은, 7월 들어 신경숙 장편 <리진>과 김별아 소설 <논개>로 이어지며 작품의 무대인 남양주 홍릉과 여주 명성황후 생가, 진주성의 촉석루와 의암 등지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8월에는 황석영 소설 <장길산>의 공간으로 ‘남도 문학 기행’을 다녀왔고, 오는 9월에는 작가 이윤기의 신화 에세이 <꽃아꽃아 문열어라>를 텍스트 삼아 ‘신화의 원형을 찾아가는’ 투어가 열립니다.
역사소설이 우리 출판계와 서점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구석구석 ‘지방관광’ 시대를 여는 산파역까지 해내고 있다는 소식... 온북뉴스, 북캐스터 송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