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었던 말
2011.09.06 11:37
![](/files/attach/images/19388/624/020/f613c690d6a7516009586b961a3ca773.jpg)
안경라[-g-alstjstkfkd-j-]생의 가을에 막 들어서는 사람이 쓰는 시가 있다. 안경라의 '사과나무' 같은 시가 그렇다. 맑게 씻어 쟁반 위에 올려놓은 과일처럼 단아하다. 불타오르던 시간을 지나온 자의 성숙해진 몸짓이 그 안에 스미어 있다. 안경라의 시는 과장하거나 허세 부리지 않는다.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속깊은 응시가 거기 있다. 안경라 시인이 시로 그려내는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그 풍경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시인 자신이 풍경 속에 고요히 몰입하는 동안 정신은 얼마나 뜨거웠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적막'과 같은 시가 그렇다. 외로움에서 우러난 맑은 서정과 부재를 채우려는 존재의 쓸쓸한 언어들이 애틋하다. -도종환시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 |
꿈은 동그랗다
![]() | solo | 2005.01.28 | 1431 |
35 |
새 똥
![]() | 미문이 | 2004.07.03 | 1352 |
34 |
내 안의 바다
![]() | 홍인숙(Grace) | 2004.08.07 | 1331 |
33 |
오레곤문학 제2호
![]() | 김동찬 | 2004.08.17 | 1312 |
32 |
내가 사랑한 몽골의 여인들
![]() | 관리자_미문이 | 2004.09.03 | 1292 |
31 |
살아 숨쉬는 기억
![]() | 미문이 | 2004.07.03 | 1205 |
30 |
신문 읽어주는 예수
![]() | 미문이 | 2004.07.03 | 1193 |
29 |
숨겨진 사진첩
![]() | 백선영 | 2006.02.03 | 1190 |
28 |
하얀 강
![]() | 미문이 | 2004.07.03 | 1190 |
27 |
빛이 내리는 집/동화.그림
![]() | 미문이 | 2006.05.17 | 1177 |
26 |
물 한방울의 기도
![]() | 관리자 | 2004.07.03 | 1172 |
25 |
칠천만개의 독도를 꿈꾸며
![]() | jspark | 2005.06.26 | 1166 |
24 |
낯선 숲을 지나며
![]() | 미문이 | 2004.07.03 | 1128 |
23 |
떠도는 섬
![]() | 미문이 | 2004.07.03 | 1068 |
22 |
LA에서 온 편지 심심한 당신에게
![]() | 관리자 | 2004.07.03 | 1036 |
21 |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
![]() | 미문이 | 2010.01.11 | 1022 |
20 |
설중매
![]() | 관리자_미문이 | 2009.07.26 | 981 |
19 |
출구없는 고속도로
![]() | 미문이 | 2004.07.03 | 964 |
18 |
오레곤 문학 창간호를
![]() | 미문이 | 2004.07.03 | 962 |
17 |
이름없는 강
![]() | 미문이 | 2009.11.08 | 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