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 18:38

당신은 내 밥이야

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은 내 밥이야/강민경

 

솔직한 내 마음

열어 보이지 않아서인가

새삼스럽게 눈 맞추며 묻는 그이  

당신은 나를 뭐라고 생각하지

하고 묻는다.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한데요

아니, 그냥 알고 싶어서하는 그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작심하고

당신은 내 밥이야, 하였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금방 햇살 같은 얼굴

내 생사가 다 자기에게 있다며 으스댄다.  

 

처음부터 당신과 나는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한 몸이니

내가 자기 밥이거나 자기가 내 밥이거나

아무려면 어떠냐는 함박꽃 같은 웃음

먹어도 먹어도 더 먹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2
986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5
985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98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7
983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0
982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4
981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1
980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19
97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978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6
977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5
976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89
975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974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973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972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1
971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1
970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969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79
968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