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09:51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5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9
2264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6
2263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2
2262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6
2261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1
2260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2259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7
2258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57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2256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0
2255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2254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2253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7
2252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2251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1
2250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3
2249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2248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4
2247 회상 강민경 2005.09.05 279
2246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