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8 21:47

왜 화부터 내지요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왜 화부터 내지요/강민경

 

사랑하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말도

달콤하게 들릴 때가 있고

좋은 말도 듣기 싫을 때가 있다

 

외출시간 맞춰 서두르는 아침

대뜸 목소리 높이는 그이

단추 떨어진 걸 지금 나더러 입으라는 거요

높은 톤에 기죽어

앗 참 깜박했네, 하고 넘겼지만

온종일 답답한 기분이다

좋은 말로 바꿔 입겠다 하면 좋았을 것을

웬 화부터! 울컥했다가

 

당신 마음은 편했을까? 설마

내가 부러 그랬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

같이 살아온 날들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고희를 바라보는 처지에……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안에 내가 없었다는 서운함

슬그머니 화가 동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밖으로 드러낸 불만과 안으로 들인 불만이

시 차를 두고 달랐다는 서운함

온종일 안개 속이다

 

퇴근 전까지는 풀어야 할 징크스를

지울 수 있어야겠는데……!

 


  1. 펼쳐라, 꿈 / 천숙녀

  2. 담보擔保 / 천숙녀

  3. No Image 10Apr
    by 성백군
    2006/04/10 by 성백군
    Views 151 

  4. No Image 11Mar
    by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by 지희선(Hee Sun Chi)
    Views 151 

    시조 짓기

  5. No Image 18Feb
    by 유성룡
    2008/02/18 by 유성룡
    Views 151 

    겨울이 되면

  6. No Image 23Mar
    by 이월란
    2008/03/23 by 이월란
    Views 151 

    누전(漏電)

  7. 유쾌한 웃음

  8. 철새 떼처럼

  9. 폴짝폴짝 들락날락

  10.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11. 왜 화부터 내지요

  12.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3. 낙과 / 성백군

  14. 어머니 /천숙녀

  15. 봄볕 / 천숙녀

  16.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17. 5월 들길 / 성백군

  18.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19. 이름

  20. 천국 방언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