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9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1968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62
1967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8
1966 청포도 JamesAhn 2007.08.25 265
1965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1964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99
1963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0
1962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1
1961 첫사랑의 푸른언덕. 이인범 2007.04.22 589
1960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1959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1958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9
1957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6
1956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0
1955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4
1954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1953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8
1952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7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1
1950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0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14 Next
/ 114